
“다시는 만나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고 했었지.”
두상

외관

망토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서클렛은 여전히 팔에 자리해있다.
늘 가리려했던 얼굴의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고 다닌다. 오른쪽 눈은 하얗게 멀어있으며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지도 25년, 새삼스럽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한다.
이름
오오쿠라 치라바루/大鯨 散らばる
나이
39
성별
남
신장/체중
193cm/82kg
성격
무심한. 느긋한
매사에 심드렁하다. 누구에게든 특별히 흥미를 가지지도, 막대한 애정을 품지도 않는 것으로 보이며 쉽사리 화를 내거나 슬퍼하지도, 진심으로 기뻐하지도 않으며 누구에게서나 한발짝 떨어져 방조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러니만큼 여유를 잃는 일 또한 없다, 당황하여 흔들리지 않는다.
냉정한. 흔들리지 않는
너는 너, 나는 나.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막지 않는 태도야말로 오오쿠라 치라바루의 천성인 듯 싶다. 공사구별도 피아구분도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있을까, 필요한 것을 위해 그보다 작은 것을 망설임 없이 포기할 수 있으며 위대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헌신적인. 너그러운
중요한 것을 위해 그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아무렇지 않게 내던진다는 것은 곧 스스로에게 소중한 것을 위해서라면 자기 자신조차 이용하고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기에 특별히 소중한 것에 온전한 애정을 쏟을 수 있었다. 설령 그것이 보답받지 못한대도.
출신마을
안개
속성
물
술법
수중 탐색과 전투에 능한 소환수인 난주(검은 금붕어)를 데리고 있으며 환술과 더불어 수둔 인술을 구사한다. 큰 키와 단단한 몸을 보고 오해하기 쉽지만 체술에는 그다지 센스가 없는 편, 오히려 몸이 크고 무겁기 때문에 굼뜨다.
[영환-삼키다]
S랭크의 환술인 영환. 환술에 빠진 순간부터 얼굴 근육을 제외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며 거대한 난주 무리에 둘러쌓여 물어 뜯기면서 살점이 찢겨져나가고 뼈가 으스러져간다. 아무리 심한 부상을 입어도 기절하지 못하고, 충격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술자와의 수준 차이가 심하여 의식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그대로 잡아먹힐 수 있다.
[검은비]
A랭크의 환술로 기존에 사용하던 부식의 상위 호환 술법. 산성을 띄는 검은 물이 비처럼 쏟아져내려 대상을 태우고 녹아내리게 한다.
[경화수월]
A랭크의 환술. 시야를 어지르는 무수한 꽃잎과 함께 얼음으로 만들어진 창 수십개가 빠르게 날아와 꽂힌다. 이는 잡을 수도, 막을 수도 없으며 생생한 고통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수교술]
B급 환술. 일대의 대기를 모두 물로 바꿔버리는 환술. 술법 사용에 제약을 일으키며 숨 또한 쉴 수 없는,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낸다.
다수의 적 뿐만 아니라 본인을 포함한 아군 전원이 술법의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
[부식]
C급 환술. 산성을 띄는 액체를 물방울, 혹은 비의 형태로 흘려보내는 환술.
[난주환영]
B급 환술. 상대를 의식세계로 끌어들여 난주들로부터 물어 뜯기거나 부딪혀 맞는 등의 공격을 받게 한다.
[낙약]
B급 환술. 환영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난주로 공격을 대신 받아내게 하는 방어기.
[언령]
차크라를 퍼뜨려 일대의 수중 생물들을 불러들이고 초음파로 소통하여 명령을 따르게 한다. 오오쿠라 일족의 비술로 랭크는 없음.
술자보다 강한 동물은 명령을 거부하기도 하며 초음파로 소통하는 수중 생물에게만 영향력을 가진다.
[수구옥]
D급 수둔 인술. 수둔 차크라로 물방울을 구현해낸다.
높은 랭크의 인술은 아니지만 차크라의 양에 따라 물방울의 크기와 유지 시간이 결정되고 숙련도(집중력)에 따라 컨트롤이 결정되는 등 섬세하게 다루기엔 까다롭다.
숙련되면 대상을 물 안에 가두거나 가둔 채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천살수상]
근·중거리 공격형 B급 수둔 인술. 물을 수많은 침으로 바꾸어서 전방위에서 공격하는 기술로 물이라고는 해도 빠른 속도 탓에 위협적이다.
[수진벽]
B급 수둔 인술, 물로 벽을 만든다. 주 용도는 방어.
[천란옥]
C급 수둔 인술. 수둔 차크라로 특별히 뜨겁거나 차가운 물방울을 만들어 원하는 곳으로 흘려보내고 터뜨리는 근·중거리 공격형 술법.
[소환술]
계약을 맺은 소환수를 불러내는 C급 인술. 난주를 소환수로 데리고있다. (기타란 참조.)
기타
大鯨 散らばる
12월 9일생.
散らばる, 흩어지다.
본래 소속이었던 정찰반으로 돌아가 부장 직책을 맡았다.
정찰반의 최고위 지휘관이자 의사결정권자로 서류일보다는 현장에서 자주 눈에 띄는 편. 물 근처에서 더욱 강해지는 소환수와 일대의 바다 생물들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능력 덕에 바닷가의 국경 인근에 머무르며 국경 수비를 주업으로 맡았다.
국경 수비를 최우선 목적으로는 하나 상부의 지시 하에 기습 작전에 참여한 모습이 수차례 발견되었다. 아군이 말려드는 것에도 아랑곳 없다는듯한 공격을 퍼부으며 매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지난 5년간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 상부의 명령 외에는 움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바다를 떠도는 물고기들을 통해 각종 소문을 전해들으며 정보를 모으는 것 역시 그의 역할이다. 물자와 군사의 움직임부터 누군가의 행적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사소하게 흥미를 두고있는 사람의 소식도.
소환수
일족과 계약을 맺은 영강의 난주(검은 금붕어: 쿠로가네교)들을 소환수로 부린다.
난주는 물 밖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하지만 바다, 강 등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물가가 아니라도 (수둔 등으로 만들어낸) 물이 있다면 문제 없다.
수둔 속성을 가졌으며 환술에 뛰어나다. 노래하는 것만 같은 맑은 소리와 눈길을 빼앗는 화려한 지느러미로 상대를 현혹시키는 난주는 차크라가 짙은 물 속에서 특히 더 강해진다.
개체마다의 차이가 있고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 온화하고 잔잔한 성품을 가졌으며 치라바루에게 헌신적이며 충성스럽다. 평범한 금붕어 정도의 크기부터 1m 이상에 달하는 큰 개체까지 크기 역시 다양하다.
오래 전 오오쿠라 일족의 선조와 난주들의 왕이 친구가 되었고 그들의 뜻을 이어 난주들은 오오쿠라 일족을 따랐으나… 현재 난주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치라바루와 유라메키 뿐. 난주들은 선조 오오쿠라의 의지에서 벗어난 자들을 따르지 않기에 과거 쿠데타에 가담해 동족상잔을 일으킨 자들은 모조리 계약이 끊어졌다.
소환술식이 혀에 새겨져있어 유사시에는 입 안에 상처를 내는 것으로 소환할 수 있다.
오오쿠라일족.
물의 나라 안개 마을에 거처를 둔 닌자 일족. 호전적인 성향으로 일찍이 과거의 전쟁에서 공을 세워 드높은 명예와 원망을 동시에 샀고 수많은 영웅과 그보다 많은 범죄 닌자를 배출해냈다. 비전 인술을 대신하여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스스로 발전시킨 환술과 더불어 일족과 계약을 맺은 소환수 등의 전력을 가진데다 그 구성원의 수와 재산이 상당하여 모종의 사건으로 몰락하기 전까지는 명문가로 취급되었다.
일족 고유의 혈계한계는 그들의 특이체질. 초음파를 통해 수중 생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추위를 거의 타지 않는다거나 물 속에서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 고래의 특성을 일부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대부분의 구성원이 소환술과 환술, 수둔에 뛰어났으며 고래의 이름을 이명으로 가졌다고 전해진다.
27년 전 일족 내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구성원 대부분이 사망하거나 큰 부상을 입었고 혈족 살인과 더불어 마을을 훼손시키고 쿠데타를 중재하러 온 안개마을의 닌자들마저 공격한 죄로 소수의 생존자마저 투옥되어 현재 오오쿠라의 생존자는 당시 오대통 학원에 있던 치라바루와 임무에 나가있던 그의 누이, 이후에 태어난 조카와 소수의 부상자를 비롯한 비 전투원 뿐이다.
일족의 실질적인 전력은 치라바루와 그의 조카 유라메키 뿐, 현재는 치라바루가 일족 대외사의 결정권을 쥐고있다.
기타
일족 고유의 체질 덕에 물 속에서 30분 쯤 숨을 참을 수 있다는 사소한 특기가 있다. 이런 체질 덕에 수중 탐사 및 수색, 은신과 잠입에 강하다.
같은 이유로 추위는 잘 느끼지 않지만 더위를 심하게 타는 편. 최근 더운 날씨에 지칠 대로 지쳐있다. 그러면서도 긴옷을 고수하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 옷으로 가려진 몸 전체에 걸쳐 크고 작은 상처 자국이 빼곡하다는 것은 이제 알만한 사람은 알게 되었다. 어쨌거나 피부를 드러내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호불호는 희박한 편이나 특별히 싫어하는 것은 뜨겁고 더운 것, 혹은 답답한 것.
최근 파견 기간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본인에게 물어보면 대답해주지 않는다.
해가 바뀌며 조카가 오대통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이름은 오오쿠라 유라메키, 치라바루에게는 ‘유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현재 아카데미에서도 차수석을 다투는 수재로 알려져있다. 그다지 닮은 얼굴은 아니지만 희고 푸른 머리카락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둘이 같은 혈족임을 알아본다.
선관
후관
[ 타미노 레이 :: 조력자? ]
인의단 시절의 동료 상급 닌자로 제법 우호적인 사이였으리라. 인의단의 해체 이후 다분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물의 나라 안개마을을 방문하려던 레이를 맞닥뜨린 적이 있다. 옛 4반 학생 중 하나였던 마스이와 같은 마을 출신이기도 하고 조카인 유라와도 제법 살갑게 지냈던 레이를 모른척 하기엔 밟히는 구석이 있었는지 월권을 행사해서까지 레이의 출입을 도와주었던 적이 있다. 옛 4반 아이들의 소식을 물은 건 덤.
[ 센쥬 히츠지 :: 아주 사소하게 ]
인의단 시절의 동료 상급 닌자로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사이. 히츠지가 사신교의 행적을 쫓고 있는 이상 조사를 위해 물의 나라에 방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다. 옛 제자였던 4반 아이들과 같은 마을 출신이기도 한 히츠지를 그냥 내버려두기엔 신경이 쓰였는지 국경 경비를 옮겨가면서까지 히츠지의 출입을 도와준 적이 있었다. 물론 고작 그 정도의 도움 뿐이었지만.
[ 마스이 :: 만날 수 없는 제자, 하지만? ]
인의단의 해체와 함께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며 헤어진 옛 제자. 누구에게도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건만 마스이는 그 자신과 연락을 할 방도를 찾아냈다. 답장 한 번을 해주지 않아도 잘라내지 못한 연의 편지는 몇번이나 찾아왔다. 때때로, 아주 가끔 도저히 그것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쯤에는 주소도 이름도 적혀있지 않은 짤막한 편지를 전달시키고는 했다. 나는 잘 있으니 너도, 너희도 무사하라고.
[아부라메 슈 :: 다시 마주친다면, 그때는? ]
인의단의 해체와 함께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며 헤어진 옛 제자. 상부의 명령으로 참여했던 나뭇잎 마을 기습 작전에서 둘은 마주쳤다. 일순간 스쳐지나간 반가움은 저를 보며 웃는 얼굴에 소리없이 무너졌더란다. 나는 더 이상 너를 지켜줄 수도, 이끌어줄 수도 없으니 필요하다면 나와 맞서서라도 살아남기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에 대답조차 하지 않은 것은 바로 그 이유였을 것이다.
[ 이누즈카 루카 :: 남은 미련 ]
인의단의 해체와 함께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며 헤어진 옛 제자. 걱정스러우리만치 무모해서 눈이 갈 수 밖에 없는 아이였다. 동료를 끔찍이도 생각하는지 제 몸 하나보다 다른 아이의 안전을 신경쓰는 아이였다. 그랬던 루카를 마주친 곳은 교전이 한창이었던 싸움터로 말 없이 스쳐지나갔음에도 이후 자꾸만 바닷가를 거니는 것을, 어떤 심정으로 그 너머를 바라보는지를 모른체 할 수는 없었는지 몇 번인가 소환수를 움직여 지켜보고는 했다.